[가보니 만나보니]형형색색 플라스틱 어떻게 만들어질까?

입력 2013-08-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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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LG화학 컬러디자인팀 대리

▲박수진 대리가 LG화학 컬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로 완성한 1715개의 색상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LG화학
LG화학에 근무하고 있는 박수진 대리<사진>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직함은 ‘컬러리스트(색채 전문가)’다. 대표적인 굴뚝산업과 패션·디자인 분야에서 익숙한 컬러리스트 결합이 언뜻 보기에 어색하지만, 다양한 색상의 플라스틱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 질까’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박 대리는 “플라스틱 소재에 컬러를 구현해야 하는 만큼, 화학적 특성과 색채의 특징을 파악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가고 있다”며 자신의 업무를 소개했다.

올해로 입사 9년차인 그녀가 소속해 있는 LG화학 컬러디자인팀은 1988년 여수공장 내 C3조색과로 출발했다. 이전에도 조색 담당자는 있었지만 ‘과’ 단위로 신설된 것은 업계 최초다. C3조색과는 5년 후 익산공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07년 1월 컬러디자인팀으로 승격됐다. 앞서 LG화학은 2000년 초부터 컬러리스트라는 직군을 신설해 인재를 확충하고 있다.

박 대리는 “과거엔 플라스틱 제품에 원하는 색상을 도장으로 마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환경적인 문제가 부각되면서 사출 자체로 컬러를 구현하는 추세가 강하다”며 “플라스틱 자체에 다양한 컬러와 효과 구현이 강조되면서 컬러리스트의 역할도 중요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리는 국내는 물론, 석유화학 업종에서 드물게 일본에서 컬러리스트 자격증을 취득한 실력파로 통한다. 플라스틱 원료에 색을 입히는 업무를 하다 보니 TV, 냉장고, 에어컨, 스마트폰에서부터 자동차 내외장제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웬만한 제품들이 그녀의 손길을 거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대리는 2006년 말부터 산학협동으로 시작한 LG화학 고유의 컬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박 대리는 “19개월 동안 40개 영역의 컬러를 명도와 채도로 체계적으로 구분해 1715개의 색상을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며 “패션 만큼이나 플라스틱 분야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컬러 트렌드를 분석,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구현해 만족도 향상과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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