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제작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속 또 다른 한국배우가 화제다.
개봉 19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설국열차’는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에드 해리스 등 다국적 명배우들과 함께 배우 송강호, 고아성이 출연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경기 지역 무대 인사에서 숨겨져 있던 또 한 명의 한국 배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극중 꼬리칸 사람들에게 횃불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일명 ‘횃불소년’으로 불인 첸 역의 아역 배우 박성택이다.
영화 속에서 중국 소년으로 등장하는 첸 역에 한국 아역 배우가 캐스팅 된 것은 첸이 대사가 없는 캐릭터였고, 한국어로 디렉팅할 수 있기를 원했던 봉준호 감독의 의사에 따른 것이었다. 이 덕분에 박성택은 관객들로 하여금 중국의 아역 배우로 오해를 샀다.
‘설국열차’ 무대인사에 깜짝 등장하며 눈길을 끈 박성택은 개인 트위터를 통해 “틸다 아줌마랑”, “봉준호 감독님과. 젠틀맨인 것 같다. 우리 엄마가 좋아한다” 등의 맨션과 함께 봉준호 감독 및 송강호, 틸다 스윈튼 등 주연 배우들과 촬영한 생생한 현장 기념 사진들을 올리며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박성택은 또 “내용이 있는 영화에 이렇게 동감한다는 것이 참 수준 높은 것 같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많은 걸 느꼈다”며 “횃불 소년이라, 내가 젤 좋아했던 신인데 기억들 해줘서 좋다”며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관심에 대한 짧은 소감을 표현했다.
한편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은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