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가스가 설립한 외국어학원 굿캠퍼스가 적자에 허덕이다 결국 5년만에 문을 닫는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굿캠퍼스는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청산결정을 내리고 청산인을 선임해 청산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굿캠퍼스는 지난 2008년 서울도시가스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자본금 5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외국어학원이다. 서울도시가스는 굿캠퍼스 지분 100%(11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도시가스가 굿캠퍼스 청산을 결정한 것은 시장 포화로 실적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굿캠퍼스는 2010년 매출액 14억4600만원, 영업이익 10억5600만원, 당기순손실 9억4500만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1년에는 매출액 22억3100만원, 영업손실 8억4900만원, 당기순손실 7억9000만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굿캠퍼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6월 G2어학원에 외국어학원 운영권을 4억원에 양도한데 이어 올 1월에는 마음과그림에게 영어교육 가맹사업 운영권을 5억원에 팔았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도보다 9억원 가량 줄어든 13억47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굿캠퍼스는 서울도시가스 26개 계열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다. 서울도시가스 관계자는“실적이 악화돼 회사를 청산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A증권사 연구원은 “서울도시가스가 외국어학원에 진출할 당시에도 우려의 시각이 많았다”며 “결국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채 문을 닫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