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경희대에 3점차 신승...고려대와 준결승전 격돌

입력 2013-08-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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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와의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는 경희대 김종규(사진=뉴시스)
2013 프로-아마 최강전 8강 마지막 경기에서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가 경희대를 천신만고 끝에 76-73으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했다.

모비스는 20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문태영(28점)과 함지훈(22점)이 50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희대는 21점을 넣은 두경민을 비롯해 득점을 기록한 5명이 전원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득점력을 선보였지만 모비스의 노련미에 밀려 3점차로 석패했다. 모비스는 리바운드에서 27-40으로 열세였지만 문태영이 4쿼터에서만 12점을 쓸어담는 집중력을 바탕으로 승리했다.

1쿼터 초반 분위기는 경희대가 주도했다. 두경민과 배수용이 초반부터 득점에 가담하며 모비스에 8점차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모비스는 문태영이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경희대를 추격했고 1쿼터 종료 3점초를 남긴 시점에서는 함지훈의 3점슛이 터지면서 17-16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쿼터를 마쳤다.

2쿼터 역시 초반 분위기는 경희대가 이끌었다. 곧바로 역전에 성공한 경희대는 계속해서 5~6점 차이의 리드를 지키며 앞서 나갔다. 결국 경희대는 종료 30초를 남길 시점에는 37-26으로 11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모비스는 이후 골밑 슛과 문태영의 자유투 2개로 30-37, 7점차로 점수차를 좁히며 전반전을 마쳤다.

경희대는 전반 배수용이 12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두경민이 10점, 한희원과 김종규가 각각 6점씩을 넣으며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모비스는 함지훈과 문태영이 각각 11점과 10점씩을 성공시키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2~3점으로 묶인 것이 아쉬웠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경희대는 리바운드에서도 23-15로 앞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3쿼터 초반 분위기는 모비스가 주도했지만 경희대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점수차는 5~6점차를 줄곧 유지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박구영이 3점슛을 성공시켜 52-54로 2점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이후로는 경희대가 2점을 넣으면 모비스가 2점을 따라 붙는 양상으로 진행됐고 경희대는 3쿼터까지 58-54로 리드했다.

4쿼터는 양팀의 치열한 공방전 양상이었다. 경희대가 넣으면 모비스가 따라가며 점수차도 주로 3점차 이내로 전개됐다. 따라잡을 듯 따라잡지 못하던 모비스는 하지만 종료 3분 53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2점슛을 성공시키면서 반칙을 얻었고 보너스 슛까지 성공시켜 결국 71-7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모비스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천대현이 3점슛을 터뜨려 76-71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경희대 역시 김종규가 덩크슛으로 응수하며 1분 7초를 남긴 상황에서 73-76으로 따라 붙었다. 경희대는 모비스의 마지막 공격이 무위에 그치면서 3초 남짓의 시간이 있었지만 김민구가 드리블을 치고 나오면서 시간을 허비해 마지막 슛을 시도하지 못한 채 3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모비스와 경희대간의 경기를 끝으로 프로-아마 최강전은 8강 일정을 모두 마쳤다. 4강전은 고려대와 모비스 그리고 서울 SK와 상무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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