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광업체 인수합병(M&A)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값이 올들어 하락하면서 금광업체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구 경쟁업체들의 부채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광산업체들의 M&A 규모는 올들어 22억4000만 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에는 19억6000만 달러였다.
첸허 산동초금광업 해외자원개발 책임자는 “금값 하락은 중국 금광업체들이 해외 자산을 매입할 좋은 기회”라면서 “금값이 2014년에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리의 올해 주요 임무는 인수 가능성 있는 목표를 예의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금광업체들의 M&A는 자국 소비자들의 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의 금 소비는 하루 평균 4t으로 증가해 하반기에 세계 최대 금 수요국인 인도를 제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수의 중국 금광업체들은 해외 경쟁업체들보다 현금 흐름이 원활하며 생산비용이 낮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7위 광산업체인 쯔진광업그룹은 올해 경영을 비롯해 자본지출, 개발 등을 포함한 모든 비용이 온스당 658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동초금광업은 온스당 549달러로 보고 있다. 이는 전 세계 평균치 온스당 831달러보다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