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국조 청문회 후 권은희 응원 봇물…송파서 홈피에만 칭찬글 1500개 쏟아져

입력 2013-08-21 11: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

19일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 이후 권은희(39)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 대한 국민적 응원 열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수서경찰서에 재직하며 초기 2개월간 국정원 직원의 댓글 대선 개입 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권은희 과장은 지난 4월 경찰 윗선의 수사 축소·은폐 시도를 폭로했다. 그는 “국정원 여직원 등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고발장을 제출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 초까지 경찰 상부가 지속적으로 수사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권 과장의 폭로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해 김용판(55)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형법상 직권남용, 경찰공무원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앞서 권은희 과장은 지난 3월 송파경찰서로 전보됐다.

이후 각계의 시국선언과 촛불집회 등이 이어졌고, 국회는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5일부터 기관보고 등 청문회를 열었다.

권은희 수사과장은 19일 국정원국조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경찰 상부의 축소·은폐 지시를 폭로하고 김용판 전 서울청장의 위증을 증언했다. 또 김태흠·조명철 등 새누리당 의원들의 지역주의·십자가 밟기 발언에도 당당하게 답해 국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송파경찰서 홈페이지 캡처)

국정원국조 청문회를 지켜본 시민들은 앞다퉈 권은희 수사과장을 응원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 현재 송파경찰서 ‘칭찬합니다’ 게시판은 글번호 405번부터 703번까지 300여개의 권은희 과장 칭찬글로 가득 찼다. 자유게시판 역시 글번호 493번부터 1808번까지 1300여개 대부분이 권은희 과장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내는 내용이었다.

시민들은 “권은희 과장님 경상도인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인 저도 당신을 응원합니다”, “의로운 당신의 맑고 깨끗한 양심이 그 어떠한 법보다 위대함을 보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이렇게 살라고 가르치겠습니다”, “권은희 과장님으로 인해서, 경찰의 수사권 독립 적극 지지합니다”, “권 과장님, 장래희망이 경찰인 중3 아들에게 진정한 경찰상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글을 올렸다.

SNS에서도 권은희 과장에 대한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리안들은 “권은희 전 수사과장을 보면, 나란 사람이 얼마나 수양이 부족한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 나같으면 못 참고 ‘당신은 평양의 국회의원이냐’고 되받아쳤을 거다. 형편없는 자들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굳게 지키긴 매우 어렵다”(@Resting_St***), “지금 시민들이 권은희를 청장으로 추대하는 이유는 단순한 인기현상이 아님. 그녀 자신이 충성 대상을 시민으로 정하고 섬기기 때문임. 인지상정임. 시민들은 지금 실체도 본 적 없는 ‘민중의 지팡이’를 발견한 것임. 이보다 더 큰 흥분과 설렘은 없는 것임”(@oon***) 등의 글을 남겼다.

한편 권은희 수사과장은 지난 2005년 여성 최초로 경정에 특채돼 화제를 모았다. 권 과장은 사법고시 43회에 합격하고 충청북도 청주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다 경찰 특별채용에 응시했다.

권 과장은 당시 인터뷰를 통해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재미있게 일하는 경찰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90,000
    • -1.63%
    • 이더리움
    • 4,601,000
    • -0.9%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6.02%
    • 리플
    • 1,909
    • -10.67%
    • 솔라나
    • 341,600
    • -3.67%
    • 에이다
    • 1,382
    • -7.99%
    • 이오스
    • 1,142
    • +6.43%
    • 트론
    • 286
    • -4.03%
    • 스텔라루멘
    • 739
    • +20.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00
    • -6.37%
    • 체인링크
    • 23,070
    • -2.12%
    • 샌드박스
    • 841
    • +52.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