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할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페이스북이 50억 명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닷오르그’(internet.org)를 구축하고 삼성전자 비롯한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 6곳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성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비용 부담으로 인터넷 접근이 불가능했던 전 세계 3분의 2 가량의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주커버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은 그동안 세상의 모든 사람을 하나로 연결하는 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아직까지 개발도상국을 ‘지식경제’에 합류하게 하고 하나로 연결하는 데는 큰 장벽이 있지만 ‘인터넷닷오르그’ 프로젝트가 이러한 장벽을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이미 10억 달러(약 1조1180억원) 이상을 투자한 상태며 앞으로 투자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다.
‘인터넷닷오르그’라고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반도체 제조회사 퀄컴과 미디어텍·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필란드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웹 브라우징업체 오페라소프트웨어 등의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웹 접근 비용을 낮추는 작업을 비롯해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인터넷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등 크게 세가지 파트로 나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기본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요금이 100배 정도 비싼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지구촌 인터넷 보급에 힘쓴 것은 저커버그 CEO가 처음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구글이 지난 6월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인터넷을 보급하기 위해 뉴질랜드 남부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소형 네트워크 풍선을 12.5마일 높이에 띄우는 실험 프로젝트 ‘룬’(Loon)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