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양적완화 축소 … 증시 영향은

입력 2013-08-22 09:20 수정 2013-08-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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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미국 양적완화(QE) 축소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축소 과정이 점진적(baby-step)으로 이뤄지는데다 QE 축소 근거인 경기회복 기대감이 더 크게 부각될 것이란 설명이다.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한국 대수출 비중이 낮아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이후 국채 수요가 감소하면서 금리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지만 채권 발행도 함께 줄기 때문에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12개월 누계 기준 7월 재정지출이 작년보다 4% 줄고 재정수지도 개선되고 있어 채권 공급이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는 미국경제 회복과 동의어”라며 “당장은 이머징 시장이 교란에 직면해 있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아시아 신흥국이다. 특히 금융위기설이 퍼지고 있는 인도는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겪고 있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경우 대응능력이 취약하다는 맹점을 안고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들어 미국을 필두로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신흥국에 투자된 자금 중 일부가 선진국으로 환류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선진국 자금이 신흥국에서 일시에 대거 이탈할 경우에는 달러화 유동성 부족을 야기해 외환위기가 발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다행인 점은 한국의 대인도 수출 비중이 낮다는 것이다. 만약 인도의 금융위기가 현실화된다 해도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불과하다”며 “소재업종 수출비중이 다소 높지만 중간재 성격으로 인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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