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전자, 캐나다 법인장 전격 교체… 북미 시장 재점검

입력 2013-08-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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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영업 성과 낸 자라이즈 법인장 새 수장으로

LG전자가 캐나다 법인장을 교체하며 북미 시장 재점검에 나섰다. 정기인사가 아닌 이례적인 인사로 북미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22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스페인 법인의 제이미 드 자라이즈<사진> 영업총괄을 캐나다 법인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인사로 캐나다 법인장이었던 에릭 애지우스는 4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제이미 신임 법인장은 필립스전자 마케팅담당 출신으로 지난 2005년 LG전자에 합류했다. 이후 8년 동안 LG전자 스페인 법인의 마케팅 및 영업을 책임지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LG전자는 스페인에서 TV, A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대부분 제품이 점유율 3위 이내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금융위기로 10∼15%의 경기가 하강하는 극심한 경기침체에 빠진 스페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거두기도 했다.

제이미 법인장은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 임원급(Vice President)으로 승진했다. LG전자 스페인 법인 역사상 현지 직원이 임원급에 오른 첫 사례다.

업계는 LG전자가 캐나다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과 영업능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애릭 전 법인장이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포지션을 높였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판매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북미 시장은 애플, 제너럴 일렉트릭(GE), 월풀, 삼성전자, 소니 등 글로벌 가전·IT업체들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최고의 격전지다. 그 중 캐나다는 소득수준이 높은 만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2015년 가전 세계 1위와 스마트폰 부활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복해야하는 시장이다.

에이미 캐나다 신임 법인장은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박석원 부사장과 긴밀히 협력하며 북미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점유율과 수익성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북미 지역에서 3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2년 만에 10%대 점유율로 복귀하며 선전했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저가형기기들의 판매가 늘어나며 수익성이 좋지 못했다”면서도 “LG G2가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손익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다음 달 북미 지역에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LG G2의 성공을 위해 기존과 차별화된 과감한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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