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된 에스비엠의 최대주주로 기웅정보통신이 올라섰다. 이에 그동안 진행됐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기웅정보통신은 에스비엠 지분 748만5738주(50.44%)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에스비엠참주주 모임은 지난 20일 기웅정보통신에 311만9943주(21.02%)의 의결권을 위임했다.
에스비엠은 전 경영진의 배임·횡령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이후 경영권을 두고 기존 최대주주인 기웅정보통신과 고려포리머가 각축전을 벌였다.
기웅정보통신은 효성그룹의 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의 계열사였다. 지난 5월 효성 계열에서 분리돼 독립했다.
금융 서비스가 주업종인 만큼 위폐 감별인식기 제조업체인 에스비엠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이 이번 주식 인수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에스비엠은 국내 위폐감별기 1위 기업으로 지난 연말 기준으로 잉여금만 487억원에 달하는 알짜 회사다. 하지만 연초 발생한 전 경영진의 289억원 규모의 배임·횡령으로 순식간에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