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양폭풍 지구로 돌진 중...전세계 전력망ㆍ위성통신 비상

입력 2013-08-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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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태양폭풍

▲사진=NASA

전세계 전력망과 위성통신을 마비시킬 수 있는 초대형 태양폭풍이 지구로 돌진해오고 있다.

NBC뉴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오전 4시24분경 코로나 질량 방출(CME)로 알려진 태양 폭풍이 발생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 태양 폭풍은 수십 억 t에 달하는 입자들로 이뤄졌으며, 시간당 200만마일(약 330만km/h)의 속도로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이 태양 폭풍은 하루이틀 내에 지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CME는 태양 대기를 통해 우주공간으로 방출되는 입자들의 덩어리로, 우주환경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발생 원인은 코로나 자기장의 불안정성 때문이다. 태양표면 근처의 플레어나 홍염의 분출과도 관계가 있다.

현재 지구로 오고 있는 태양폭풍은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지구의 자기장을 뚫고 전세계 전력망, 위성통신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NASA 관계자는 "이 물질들은 대기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입히지는 않으나 위성통신과 기타 통신기기를 활용하는 전자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전력망, 스마트폰, GPS 등 위성통신을 사용하는 모든 서비스가 마비될 수 있다.

올해초 태양폭풍이 왔을 때 라디오 주파수의 송수신을 방해한 바 있다. 지난 1989년에는 이 현상으로 인해 캐나다 퀘벡 지역에 대량 정전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코로나 질량 방출 현상이 발생하면 대기 중에는 적, 녹, 청색 빛깔의 오로라가 나타나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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