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22일 오후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상무와의 결승전에서 2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종현과 18점(3점슛 4개 포함)을 올린 김지후, 14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승현 등이 공격을 주도하며 허일영이 21점을 올리며 분전한 상무를 제압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경기의 주도권을 쥔 쪽은 상무였다. 윤호영, 이정현, 허일영, 박찬희 등이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고려대 역시 이종현, 이승현 등 높이를 앞세운 공격으로 추격했고 1쿼터를 동점으로 마쳤다.
2쿼터는 시작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양팀은 역전을 주고 받았다. 고려대가 앞서면 상무가 뒤집고 상무가 앞서면 고려대가 다시 뒤집는 양상이었다. 후반들어서도 양팀의 시소게임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 승기를 잡은 쪽은 높이에서 우세한 고려대였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긴 시점까지 64-64 동점이었던 경기는 이후 상무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고려대가 차근히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고 고려대가 상무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시간에 쫓긴 상무는 1분여를 남기고 외곽 슛을 계속해서 시도했지만 슛한 공은 림을 외면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틀 방어를 노렸던 상무는 고려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며 2년 연속 결승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편 고려대는 우승과 함께 이종현이 기자단 투표로 MVP에 선정돼 기쁨이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