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대구에서 열대야가 36일간 나타나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23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부터 22일 아침 사이 대구 최저기온이 26.7도를 기록, 올해 들어 36일째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지난 1994년 역대 최고기록인 37일에 이어 두 번째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8일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밤에도 끝나지 않는 더위에 많은 시민들은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
경북 포항은 지난달 2일 첫 열대야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35일간을 기록했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역대 2위다. 포항에서 가장 열대야가 많이 발생한 경우는 1994년의 48일간이다.
이밖에도 올여름 경북지역의 열대야 일수는 경산 29일, 안동 12일, 칠곡 11일 등이다. 대구와 경북지역 열대야 관측은 지난 1973년 시작했다.
허성일 대구기상대 예보관은 "오는 26일께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예상되는 등 주말새 비가 그치고 무더위가 다시 찾아와 역대 열대야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