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센스ㆍ스윙스 자극한 ‘켄트릭 라마’ 대란은 무엇?

입력 2013-08-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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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릭 라마 페이스북)

이센스의 개코·아메바컬쳐 디스곡으로 ‘켄트릭 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현도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켄드릭 라마가 지른 불이 한국까지 번졌네”라는 글을 남겼고, 박재범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KENDRICK LAMAR 덕분에 한국 힙합까지 불타올랐네요! 쉣! 여러분은어떻게 생각하나요?”라고 썼다.

이 트윗들은 모두 같은 날 발표된 이센스의 ‘유 캔트 컨트롤 미(You can’t control me)’와 관련된 언급으로 보인다. 이센스는 무료로 공개한 이 곡에서 개코와 아메바컬쳐 등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수위 높은 디스를 했다.

이들이 언급한 ‘켄드릭 라마’는 미국의 래퍼로, ‘컨트롤(Control)’이라는 곡을 통해 미국 힙합씬의 유명 래퍼들을 디스해 디스 배틀을 도발했다.

그는 1987년생으로, 8세 때인 1995년 투팍과 닥터 드레가 ‘캘리포니아 러브’ 뮤직비디오를 찍는 장면을 우연히 보고 힙합에 빠져들어 10대 때부터 믹스 테이프를 만들었다.

2011년 첫 정규 앨범 ‘섹션. 80(Section. 80)’을 발표했고 2012년 발매한 2번째 정규 음반이자 메이저 레이블 데뷔 앨범 ‘굿 키드, 매드 시티(Good Kid, M.A.A.D City)’로 빌보드 200에서 2위까지 올랐다.

켄드릭 라마는 동료 힙합 뮤지션 빅 션의 ‘컨트롤(Control)’에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나 이 곡이 앨범에서 빠지자 무료로 음원을 공개했다. 켄드릭 라마는 ‘컨트롤’에서 빅 션, 제이 콜, 빅 크릿. 왈레, 에이셉 라키 등 십여 명의 힙합 뮤지션의 실명을 언급하며 디스했다.

특히 그가 스스로 이스트코스트 힙합신의 거물인 나스(Nas) 및 현 힙합신에서 최고 존재감을 자랑하는 제이 지(Jay Z)와 동급이라며 ‘킹 오브 뉴욕(king of new york)’이라고 칭해 다른 래퍼들을 배틀로 끌어들였다.

켄드릭 라마의 컨트롤 이후 ‘대응(response)’ 곡들이 쏟아졌고, 현재까지도 미국 래퍼들은 음악과 SNS로 활발히 논쟁중이다.

‘켄드릭 라마 대란’, ‘컨트롤 대란’으로 불리는 이 사건 후 한국에서도 스윙스가 ‘킹 스윙스(King Swings)’를 발표해 디스전을 시작했고, 야수·테이크원·어글리덕 등이 이에 가세해 디스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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