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머 MS CEO, 13년의 여정

입력 2013-08-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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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CEO에 취임…스마트폰시대 대응 전략 실패로 불명예 퇴진

▲출처 파이낸셜타임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앞으로 12개월 안에 사퇴할 것이라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발머가 지난 2000년 CEO에 취임한 이후 13년의 여정을 되돌아봤다.

빌 게이츠 MS 설립자의 하버드대 동창인 스티브 발머는 지난 1980년 MS에 합류했다. 게이츠의 가장 친한 친구이며 MS의 발전과 쇠퇴를 회사 창립 초기부터 지켜본 인사가 바로 발머였다.

1986년 MS가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발머는 지분 7%를 갖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발머의 현재 재산은 168억 달러인데 대부분이 그가 보유한 MS 주식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발머는 지난 2000년 1월17일 설립자인 빌 게이츠의 뒤를 이어 MS CEO로 취임했다. 2000년은 MS 설립 25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2008년 2월 MS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당시 사상 최대액인 14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발머는 지난 2011년 5월 무료 인터넷 전화서비스인 스카이프를 8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MS 사상 최고 인수ㆍ합병(M&A) 규모다.

그러나 애플이 지난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시대가 열리자 발머는 끊임없이 사임 압력을 받는다. PC가 쇠퇴하고 모바일기기 시대가 다가오는 와중에 MS가 이렇다 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지배력이 약화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그린라이트캐피털의 데이비드 아인혼 회장은 지난 2011년 5월 “발머를 MS CEO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머 CEO는 PC와 모바일기기 통합 운영체제(OS)인 윈도8을 지난해 10월 출시해 반전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윈도8은 소비자의 호응을 얻는데 실패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윈도8의 설계자였던 스티븐 시노프스키 윈도 담당 사장이 발머와의 마찰 끝에 사임했다.

지난 1분기 글로벌 PC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윈도8의 부진을 PC 판매 감소의 주원인으로 꼽았다고 FT는 전했다.

발머는 지난 7월 회사 조직을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제품에 따라 사업 부문을 나누는 대신 엔지니어링과 마케팅 고급 전략ㆍ리서치 등 핵심 기능 위주로 재편한 것이다. 모바일시대 돌파구를 찾기 위한 개편이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그러나 발머는 조직 개편 한달여 만에 갑작스레 은퇴를 발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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