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가 미성년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구속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24일 "육사 4학년 A 생도가 지난달 13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17세 가량의 미성년 여성과 성매매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특히 A 생도는 성매매 후 이 여성의 휴대전화도 훔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피해 여성의 신고에 의해 경찰은 지난 22일 A 생도를 붙잡아 군 수사기관에 이첩했다.
군 검찰은 A 생도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생도가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육사에서는 지난 5월 생도 축제 기간에 남자 상급생도가 술에 취한 여자 하급생도를 생활관에서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최근에는 태국의 6·25전쟁 참전 용사촌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던 육사 생도 3학년 가운데 9명이 숙소를 무단이탈, 주점과 마사지 업소를 출입했다가 적발돼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이들 중 4명은 호프집에서 맥주 1병씩을 마셨고 나머지 5명은 전통마사지 업소에 들어갔다. 육사는 오는 26일 징계위를 열어 중징계할 계획이다.
육사는 26일께 '육사 혁신 태스크포스(TF)'에서 마련한 사관생도 인성교육과 교수·훈육요원의 책임 강화 방안 등 잇따른 생도 일탈행위 방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