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재판 나흘째…직권남용 혐의 심리

입력 2013-08-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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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재판서 왕리쥔과 마주하기도

▲중국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에서 25일(현지시간)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재판이 나흘째 열렸다. 법원 앞에서 이날 공안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지난/AP뉴시스

중국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에서 25일(현지시간)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이날로 나흘째를 맞는 재판에서는 아내 구카이라이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사건을 보고받고도 보시라이가 이를 은폐하는 등 직권남용 혐의를 놓고 검찰 측과 보시라이 측이 치열한 법적공방을 펼칠 전망이다.

보시라이는 전날 재판에서 당시 충칭시 공안국장이던 왕리쥔으로부터 처음 사건을 보고 받고 뺨을 때린 것과 관련해 “처음에는 왕리쥔이 아내를 모함하려 했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잘못을 저지른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는 “나는 범죄행위와 절대 관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보시라이(왼쪽에서 두번째) 전 충칭시 당서기가 24일(현지시간)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증언하고 있다. 지난/AP뉴시스

전날 보시라이는 한때 정치적으로 가장 밀접한 최측근이었나 나중에 몰락의 결정적 계기를 만든 왕리쥔과 법정에서 마주하기도 했다.

보시라이는 “왕리쥔이 구카이라이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을 뿐 사건에 대해 정식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왕리쥔은 이에 대해 “내가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더니 보시라이가 물컵을 바닥에 던지면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며 반박했다.

보시라이는 왕리쥔을 갑작스레 해고한 건에 대해서도 “조폭과의 전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왕리쥔이 다른 자리로 이동하길 원했다”고 밝혔으나 왕리쥔은 “그런 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왕리쥔은 지난해 2월 충칭시 인근 청두 소재 미국 총영사관에 망명을 시도하는 초유의 사건을 일으켜 보시라이가 낙마하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구카이라이 사건 수사, 왕리쥔의 미국 총영사관 망명 사건 등과 관련된 충칭시 관계자들이 증언할 예정이다.

보시라이 재판 판결은 다음달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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