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6일부터 국회 상임위원회를 단독으로 열어 결산심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회법에서 정해진 결산국회의 법정기한인 이달 31일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 차례 야당 측에 의사일정 협의를 요구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내일부터 일단 가능한 상임위원회부터 결산심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도 결산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는 지난 16일 새누리당의 소집 요구로 열린 상태지만, 장외 투쟁 중인 민주당과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못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윤 수석부대표는 “국회 의사 일정이 줄줄이 첩첩산중인데 민주당은 사실상 의정태업으로 민생을 방치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민주당은 더위에 지치고, 적조에 신음하고, 일자리에 목말라하는 국민들을 생각해 속히 국회 본연의 위치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의 상임위 단독 가동은 제1야당인 민주당의 국회 복귀와 결산국회 참여를 압박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상임위를 단독으로 열어도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결산 심의 결과를 의결할 수 없어서다.
아울러 윤 수석부대표는 출범 6개월을 맞은 박근혜 정부에게 경제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대선공약을 착실히 이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6개월 간 민주주의와 법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원칙과 신뢰의 정치를 구현하고 품격·정상외교로 외교·안보 역량을 강화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정부가 시장에 경제 회복 의지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미흡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