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무선 기반 N스크린… "이젠 코드제로 시대"

입력 2013-08-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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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보죠, TV로 안볼 뿐이죠. 유료 방송? 공짜가 천지인데요"

"데스크톱PC는 아예 안켜요. 침대위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이용하죠"

케이블TV , 위성TV 같은 전통적 방송은 물론, 인터넷기반 IPTV, 데스크톱PC 등 이른바 코드(전기선연결)로 연결된 서비스 대신 모바일로 모든 걸 해결하는 '코드제로(code zero)' 바람이 거세다.

스마트폰 이용자 3500만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제 방송은 물론 인터넷서비스, IPTV, 데스크톱 PC 인터넷 등 코드기반 서비스가 모바일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와이파이, LTE, LTE-A 등 강력한 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N스크린서비스가 쏟아져 나오면서 코드제로가 2030세대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TV로 시청중인 방송이나 영화를, 외출하면서 스마트폰, 태블릿PC로 이어서 '끊김없이 연속적으로' 볼 수 있는 N스크린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코드제로는 이제 새로운 사회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LTE, LTE보다 2배 빠른 LTE-A 등 눈부신 모바일 속도전은 N스크린서비스의 폭풍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CJ헬로비전 N스크린서비스 '티빙'은 7월말기준 가입자수 500만명을 넘어섰고, 에브리온TV는 앱누적 다운로드 260만건, 하루 순방문자수 10만건, 이통3사 모바일 인터넷TV가입자 670만명, 지상파 방송사의 유료 N스크린서비스 푹(pooq) 가입자 150만명 등 N스크린은 이제 '대세'로 불릴만큼 가히 폭발적이다.

스마트폰 '코드제로족'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코드리스 마켓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중 방송이나 영상서비스 시청시 스마트폰을 주(1ST)시청기기로 사용하는 비율이 무려 2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 시청률은 2010년 21%, 2011년 19.5%,지난해 19.3%로 매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N스크린서비스에 이어 네트워크를 보유하지 않고 타사 인터넷망을 통해 미디어콘텐츠를 제공하는 이른바 OTT(인터넷기반 미디어서비스)도 코드제로 돌풍의 주역이다.

코드제로는 방송사가 목메는 시청률은 물론 방송 편성권개념도 허물고 있다. 이제 본방사수는 큰 의미가 없다. VOD, 다운로드가 늘 곁에 있다. N스크린속 기기들을 통해 누가 얼마나 많이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지는 집계조차 할수 없다.

스포츠도 이제 생방송의 마지막 보루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업무시간에는 'T베이스볼'로 득점상황 등 중요 순간만 실시간으로 띄우고, 저녁 약속장소에서는 N스크린으로 보면 그만이다. 이제 인터넷이 TV수상기를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세계적 통신분석가 크레이크 모펫은 "지난해 4분기부터 미국내 주요 케이블TV, 위성TV, IPTV 사업자들의 가입자규모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영역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드제로

코드제로(code zero)는 유료 케이블 TV를 끊는다는 의미의 ‘코드커팅’과 TV 대신 IT기기를 통해 TV를 시청한다는 ‘제로TV’의 합성어. 유료방송을 끊고, 태블릿 등 IT기기를 통해 TV를 시청하는 새로운 사회현상을 의미한다. 코드제로 개념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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