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관련주가 대거 상한가로 직행했다. 안 의원이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독자 세력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히자 안랩을 비롯해 8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26일 안 의원이 과거 대표로 재직했던 안랩은 전거래일 대비 14.89%(7000원) 상승한 5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키움증권, 대신증권, 하나대투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의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거래량은 전거래일 대비 899% 급등한 61만3900여주를 기록했다.
이밖에 써니전자 14.93%(500원), 다믈멀티미디어 14.97%(840원), 케이씨피드 14.96%(315원), 솔고바이오 14.93%(110원), 오픈베이스 14.81%(280원), 소프트포럼 14.83%(425원), 링네트 14.91%(510원) 등은 모두 상한가를 찍었다.
다믈멀티미디어는 정연홍 대표가 과거 안 의원과 함께 융합기술연구소에서 일하며 친분이 있다고 알려져 테마주로 묶였고, 써니전자는 송대종 전 대표가 안철수연구소 기획이사 출신이라 안 의원 테마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최근까지 특별한 호재가 없었다. 지난 10일 최장집 ‘내일’ 이사장이 사퇴한 것으로 알려지자 안랩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 이사장이 지난 18일 사임 이유를 밝히면서 주가는 4만원대로 밀렸고, 써니전자도 300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안 의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월 재보선이 실시되는 전지역은 아니더라도 적합한 분이 있으면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하자 관련주들은 일제히 빨간불을 밝혔다. 특히 안 의원이 ‘독자세력화의 목표가 정당이냐’란 질문에 대해 “그 방향으로 지향점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하자 신당 창당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안풍(安風)’에 코스닥 지수도 530대에 안착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4% 오른 533.73으로 장을 마쳤다. 5.75%특히 IT 업종은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전거래일 대비 2.43%, IT S/W&SVC 업종은 2.04%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