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26일 서울 콘라드호텔에서 중국수출입은행(CEXIM), 일본국제협력단(JICA), 태국 경제개발협력청(NEDA)과 함께 4개국 원조기관 간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심섭 수은 선임부행장과 쿠니오 오까무라 JICA 이사, 페라메스 붇씨토네티락스 NEDA 부청장, 웨이 란 CEXIM 부장을 비롯해 4개국 원조기관의 고위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심 선임부행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전통 원조공여국인 일본의 오랜 원조경험과 신흥공여국인 한국, 중국, 태국의 개발경험 간 시너지를 활용해 아시아 지역 내 실질적인 금융협력사업을 발굴해 내는 플랫폼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아시아지역 개발원조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협력 방안’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유상차관을 지원하는 아시아 4개국 원조기관들이 한데 모여 실질적인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미얀마, 베트남 등 아시아 개도국들의 대규모 인프라 개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예산제약으로 차관공여국들의 개발재원 확대가 어려운 탓에 원조기관 간 금융협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미얀마-중국-태국-캄보디아-베트남-라오스’를 잇는 초대형 인프라 개발사업인 더웨(Dawei) 경제특구와 심해항구 개발사업**에 대한 원조기관 간 금융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수은은 이날 오전 수은 본점에서 EDCF-JICA 간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양국 민간기업들의 인프라 개발사업에 대한 공동 금융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와 정례회의를 통해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원조기관 간 금융협력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의 개발사업 참여를 촉진하는 데 협력하기로 약속함으로써 향후 아시아 지역 대형개발사업들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