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스트푸드업계가 ‘닭날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체인 맥도날드 대변인은 이날 치킨윙인 ‘마이티윙’을 오는 9월9일부터 판매를 시작하고 24일에는 미국 전역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매출 확대를 위해 신메뉴를 대거 출시하고 있는 돈 톰슨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이 주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톰슨은 지난 2012년 7월 CEO에 오른 뒤 1년 동안 메뉴에 큰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맥도날드는 최근 앵거스 버거를 메뉴에서 없앴지만 아침메뉴인 에그화이트 샌드위치와 치킨 맥랩 등의 신메뉴를 선보였다.
파파이스와 웬디 등 경쟁업체들 역시 올들어 새로운 치킨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피터 살레 텔시어드바이저리그룹 애널리스트는 “패스트푸드업체들이 메뉴 변화에 있어 더욱 혁신적이고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풋볼시즌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의 치킨윙은 고춧가루와 칠리 양념을 입혔으며 랜치·허니머스터드·바베큐 소스와 함께 판매된다. 한 팩에 3·5·10조각이 포장되며 가격은 2.99달러부터 시작한다.
맥도날드는 공격적인 메뉴 전략으로 최근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맥도날드의 7월 미국 동일매장 판매가 1.6% 증가했다. 동일매장은 개장한지 1년 이상된 매장을 말한다. 맥도날드의 미국시장 매출은 전체의 32%에 달한다. 맥도날드의 미국 내 매장은 1만4100개에 달한다.
미국 패스트푸드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맥도날드는 고객을 끌기 위해 올들어 새로운 맛의 쿼터파운더버거와 블루베리·석류 스무디 등을 선보였다.
패스트푸드업체들의 치킨 메뉴 경쟁으로 닭고기 가격은 상승할 전망이다.
파르하 아슬람 스티븐스 애널리스트는 “치킨윙 가격이 내년 1월에 파운드당 2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가격은 파운드당 1.44달러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이날 0.2% 상승한 95.31달러에 마감했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올들어 8% 올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상승폭인 1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