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 절반이 전월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월세 거주 가구중 77.6%가 여건이 되면 앞으로 집을 구하고 싶다고 답해 내 집에 대한 애착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집을 임차하려는 가구는 전체의 58%였으며 이 가운데 85.2%가 전세를 희망한다고 답해 전세난 심화현상을 부채질할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만 20~59세 가구주 5000명을 대상으로 주택금융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자기 집에 사는 가구는 전체의 49.6%를 차지했다. 2007년 63.6%에 달했던 자가 거주율은 2008년 58.4%, 2009년 47%, 2010년 46.4%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이후 2011년 50.6%로 회복하는가 싶더니 2년 만에 다시 50% 이하로 줄어들었다.
반면 지난해 전세와 월세 거주율은 각각 전체 가구의 25.4%와 13.2%에 달했다. 2011년까지 거의 없던 반전세가 지난해에는 전체 가구의 4.4%에 달해 전세가 점차 월세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 임대 계약을 지속하는 평균 기간은 2.9년, 월세는 2.3년이었다.
지난해 전세 보증금은 평균 1억183만원으로 처음으로 1억원을 넘었다. 2011년 9047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2010년 7528만원에 비해서는 2600만원 이상 급증했다.
반전세 보증금도 전년 대비 1000만원 이상 상승한 4490만원을 나타냈다. 월세 가구주의 평균 임대료는 33만원이며 40만원 이상이 전체의 32.6%로 가장 많았다.
전세 계약을 유지하고 싶은 가구의 53.5%는 보증금이 5% 이하 올라야 감당할 수있다고 답했다. 10% 이상 인상도 수용할 수 있다는 가구는 전체의 13.3%에 불과했다.
이들 임차 희망자의 47%가 66~98.9㎡(19.8평~29.6평)를 원했고, 전세 희망가는 1억원 미만이 전체의 41.5%에 달했다.
임차 보증금 마련 방법은 ‘은행권에서 대출받겠다’는 비율이 58%로 가장 많았고,‘자체 자금 활용’은 31.2%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