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결혼식 계획한 적 없어”“이효리답다” 팬들도 호응

입력 2013-08-27 10:08 수정 2013-08-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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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마케팅 他연예인과 대조

지난 10일 배우 이병헌과 이민정이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900명 하객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은 ‘세기의 커플’로 불리며 연예계 전반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톱스타 사이의 결혼은 수십년간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병헌, 이민정에 이어 9월 또 다른 톱스타 커플이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배우 이보영·지성 커플로 9월 27일 6년 열애의 결실을 맺는다. 만남과 결별이 수차례 반복되는 연예계에서 오랜 연인인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많은 사람들의 축하와 함께 세상에 알려졌다. 이효리도 9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는다. 이효리는 지난 7월 4일 자신의 팬카페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결혼하는 것 맞다. 열심히 한 번 살아 보겠다”며 연인이자 롤러코스터 멤버 이상순과의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스타들의 결혼식이 러시를 이루는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이효리의 ‘식 없는 결혼’이다. 지난 7월 31일 이효리의 결혼식이 연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온갖 추측들이 난무했다. 이에 이효리는 “아침부터 제 결혼이 연기됐다는 기사가 났군요. 무슨 일 있나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시겠어요. 저희는 처음부터 화려한 결혼식 자체를 계획한 적이 없었고 양가 부모님과 형제들만 모인 자리에서 같이 식사 한 끼하며 상견례 겸 결혼식을 가질 예정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모두의 예상을 깬 이효리다운 결혼식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결혼식은 화려하게 올려야 한다는 통념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이효리의 언급은 일반인의 결혼식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병헌·이민정 부부, 장동건·고소영 부부, 기성용·한혜진 부부 등 스타들의 결혼식은 스타 마케팅의 총아로 불린다. 웨딩드레스부터 식장, 신혼여행 등 모든 부분에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펼쳐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효리의 소박한 결혼식 결정은 불필요한 형식에 치중한 겉만 화려한 결혼식, 협찬에 따른 경제적 기득권이 우선시되는 일부 연예인 결혼문화뿐만 아니라 허례허식으로 지탄받는 일부 계층의 호화 결혼식에도 적지 않은 긍정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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