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부실의 여파로 NH농협은행의 2분기 수익이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적자 개선을 위한 농협은행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2분기 약 150억~2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농협은행이 932억원의 흑자를 낸 지난 1분기와는 달리 2분기 적자를 예고하고 있는 것은 STX그룹 부실에 따른 대손충담금의 영향이 컸다. 농협은행의 STX그룹 여신은 일반여신 6500억원, 지급보증 1조7300억원 등 총 2조38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자율협약 중인 성동조선 관련 채권액 약 2400억원과 분기별 1000억원대의 명칭사용료 도 수익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같이 농협금융지주의 주력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적자가 예상되면서 농협은행 안팎에선 비상이 걸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수익 개선과 부실을 떨쳐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영업점별로는 고정이하 여신 10% 이하 축소와 수수료 확대, 여신 증대 등의 주문이 내려가고 있다. 작년 프라이빗(PB)센터 8개 중 7개를 줄이고 출장소 2개를 줄이는 조치를 단행했지만 이후에도 통폐합을 통해 4개 점포를 추가로 줄일 방침이다. 전체적으로는 약 20개의 점포를 연말까지 통폐합해 영업경비 줄이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20%대 PF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수익 효율성 증대를 위해서도 농협은행은 다양한 대책을 강구 중이다. 특히 농협은행은 이를 위해 건전성 관리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부실 자산 정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하반기 수익악화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