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인도 뇌관’ 결국 터지나

입력 2013-08-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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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률 4.6%로 10년래 최저치 기록 전망…달러당 루피 가치 올들어 16% 하락

중국을 뛰어넘는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던 인도 경제가 표류하고 있다.

인도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4.6%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27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인도 제조업은 악화했고 건설과 고정자산 투자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며 “한때 번성했던 서비스산업도 최근 냉각됐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각각 4.7%와 4.8%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던 것과 대조된다.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통신과 소매업 등 여러 산업에서 규제를 완화했으나 외국기업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최근 소매업계에 대한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도 매장 확장 계획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DBS은행의 라드히카 라오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민간기업들도 경기둔화에 최근 자본지출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경제의 60%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도 성장세가 둔화했다. 인도의 지난 7월 자동차판매는 전년보다 7.4% 줄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라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히 큰 편이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출 여지가 없다”며 “이는 소비심리 개선에도 장애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피 가치가 멈출줄 모르고 하락하는 것도 문제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달러·루피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65.94루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당 루피 가치는 올들어 16% 이상 하락했다. 이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지난 1개월간 8%가량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전망에 외국투자자들이 인도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이 주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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