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손자' 김한솔 파리정치대학 입학...프랑스행 이유는?

입력 2013-08-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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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파리정치대학 입학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 군<사진>이 내달 중순 새 학기부터 프랑스 명문대인 파리정치대학 르 아브르 캠퍼스에 다닌다고 주요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리정치대학은 시앙스포(Sciences Po)로 불리는 정치학 중심의 그랑제콜로서 전통적으로 프랑스의 정치, 외교 분야 엘리트들을 배출해왔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프랑수와 미테랑 전 대통령 등이 파리정치대학 출신이다. 김한솔 군이 입학한 르 아브르 캠퍼스는 아시아로 특화됐으며, 입학자는 2년은 캠퍼스에서, 마지막 1년은 해외 자매학교에서 공부하게 된다.

김한솔은 김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42)의 맏아들이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조카다. 그는 북한 평양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있는 마카오에서 자랐다. 그가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의 국제학교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UWC)' 모스타르 분교에서 유학한다는 사실은 지난 2011년 전해졌다. 전 세계에 분교가 설치돼 있는 UWC는 분쟁 지역의 학생들이 많이 입학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 김한솔은 지난 5월 UWC을 졸업하기에 앞서 한때 모습이 보이지 않아 실종설이 나돌기도 했다.

김정은 제1비서가 스위스에서 유학한 것과 달리 김한솔 군이 파리정치대학으로 유학을 결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 언론들은 그가 수강하는 유럽 아시아 프로그램이 영어로도 실시돼 정치ㆍ경제ㆍ국제관계 등을 배우는데 유리하다는 점에서 프랑스행을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김한솔은 지난해 10월 핀란드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조국의 통일을 꿈꾸고 있다"고 말하며 할아버지를 이어 북한의 지도자가 된 김정은 제1비서를 "독재자"라고 불렀다. 당시 그는 유창한 영어로 "아버지(김정남)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며 "할아버지(김정일)는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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