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오는 11월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8기3중전회)를 오는 11월 개최한다고 27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공산당은 5년마다 한번씩 당대회를 열어 200여 명의 중앙위원회 중앙위원과 총서기 등을 선출하고 이후 매년 가을 경제와 정치 등 국가 중대사를 논의하는 전체회의를 연다.
이번 3중전회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앞으로 10년간 중국을 이끌 5세대 지도부가 처음으로 국가운영 방향을 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나올 경제개혁 청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류허 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대표로 하는 소규모의 전문가 팀이 경제개혁 초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3중전회에서 이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 3중전회에서는 중국의 굵직한 국정방향이 제시돼 왔다. 1978년 열렸던 3중전회에서는 개혁개방정책을 공식적으로 채택했으며 93년 회의에서는 국영기업 정리 방안을 필두로 사회주의시장경제 수립안이 결정됐다.
당초 올 3중 전회는 10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달 열린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재판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11월로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보시라이 재판으로 보혁갈등이 다시 커질 수 있어 이를 봉합하고 나서 3중전회를 개최하려는 의중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