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공습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시장이 휘청였다.
NBC뉴스는 27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군사개입을 하는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고 긴급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시리아에 ‘메시지 전달’을 위한 ‘제한적 개입’을 할 것이며 29일 군사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NBC는 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오바마 행정부의 제한적 군사 개입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다.
미 정치권의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비난 강도는 높아지고 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BBC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이 명령만 내리면 즉각 공격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는 29일 시리아 문제로 긴급회의를 소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쇼크’로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14% 빠졌으며 나스닥지수는 2.16% 급락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9% 떨어졌다.
범유럽스톡스600지수는 전일 대비 1.80% 하락해 9주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면서 증시 변동성 역시 커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7까지 치솟았다.
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8% 올랐다.
안전자산인 금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 선물가격은 이날 2% 뛰었다.
킴벌리 마틴 뱅크오브뉴질랜드(BNZ) 시장전략가는 “시장은 중동지역의 상황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