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정금공 인력 전원 승계…통합 로드맵 발표

입력 2013-08-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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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이 정책금융공사(정금공) 인력을 전원 승계키로 했다.

효율적 통합으로 조직확대를 최소화하되, 잉여인력은 인력수급 조정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해소키로 했다.

산은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방안 확정에 따른 산업은행의 입장과 후속계획’을 통해 정금공 통합 로드맵을 제시했다.

산은은 정기국회에서 산은법 개정안 통과를 추진하되 사전준비태스크포스(TF)를 운용키로 했다. 산은법 개정안 통과후에는 통합 추진 실무조직인 ‘통합산은 설립추진단(가칭)’을 운용, 실사에서 합병계약 체결 및 등기까지 통합 프로세스 전반을 수행키로 했다.

조직통합에 따른 조직 비대화와 관련, 산은은 온렌딩 및 간접투자 업무 등 정금공 고유 기능은 별도부서 등을 신설 발전적으로 승계키로 했다. 다만 기업금융 등 중복업무는 산은 영업조직에서 승계하고, 기획 및 지원 등 후선기능은 산은 관련부서로 이관키로 했다.

산은은 또 정금공의 정규직 및 계약기간내의 계약직원 전원을 관련법규 및 절차에 따라 모두 승계키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양 기관간 차이가 있을 경우 합리적 조정을 추진하되, 잉여인력 발생시 향후 채용규모 축소 등을 통해 해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년까지 신규채용을 30% 가량 축소하는 방식으로 잉여인력 규모를 유지한 뒤 20년까지는 대규모 자연퇴직 등을 통해 잉여인력을 완전 해소할 방침이다.

개인금융업무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점진적으로 축소키로 했다. 공격적 수신영업을 자제해 불필요한 시장 마찰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점포수는 현재 82개 수준을 유지하되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다이렉트 뱅킹 축소에 따른 여유인력은 타부서 전환배치키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다이렉트 예금 신규 유치 중단은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구체적인 시행방법·시기 등을 정책당국과 긴밀히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민영화 중단에 따른 시장 마찰 최소화를 위해 KDB캐피탈, KDB자산운용, KDB생명 등 자회사 매각을 정부정책에 따라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산은 통합시 문제로 지적된 BIS비율 하락에 대해, 무수익자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통합전 14.4%에서 13.7%로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후순위채권 발행 등 지속적인 자기자본 확충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중기지원 축소 우려에 대해, 산은은 올해 전체 자금공급액의 5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금공의 중소·중견기업 공급비중(50%)과 유사한 수준이다.

자금공급 여력 축소와 관련, 산은은 통합후 630조원의 추가 채권 발행이 가능하다며 자금조달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자금공급 축소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간접투자지원 축소 가능성에 대해, 산은은 통합 후에는 3년간 매년 4500억원을 성장사다리펀드에 출자하는 등 정금공이 수행해 온 투자조합에의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기영 부행장은 “정금공 업무를 발전적으로 승계해 정책금융 지원에 한치의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정책금융기관의 맏형으로서 창조경제 금융을 적극 지원하고, 시장실패를 보완하는 기업 구조조정 및 금융국제화 선도기관 역할 등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통합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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