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식구들' 이태란, 허세남편 오만석 만나 "이 꼴이 뭐냐 싶어"

입력 2013-08-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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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란이 허세투성이 남편을 만난다.

이태란은 2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KBS 새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남편과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말했다.

이태란은 “조건보다 사랑이 우선이라고 말하지만 사랑은 사랑이고 결혼은 결혼이다.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는데 PC방에서 게임하고 허세부리는 남자랑 어떤 여자분들이 결혼을 할까 싶다”고 백수남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극중 캐릭터에 대해 이태란은 “불쌍하다. 편애당하고 구박받는다. 워낙 캐릭터가 짠순이”라며 “엄마에게 1000원짜리 팬티하나를 안 사줬다. 어느 엄마아 예뻐하겠느냐. 너무 엄마의 구박이 심해서 다른 집에서 데려온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태란의 남편이 될 사람은 바로 오만석이다. 오만석은 “대본을 보면 ‘이게 뭐냐 이 꼴이 뭐냐’라고 말할 정도다. 저 같으면 못산다. 제가 쥐어박고 싶을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오만석은 “코미디 역할을 좋아한다. 기다리던 차에 너무 좋은 기회가 왔다. 인물은 이태란씨가 반할 정도가 아니지만 얼굴로 들이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태란은 왕가네 둘째딸 왕호박역을 맡았다. 극 중 왕호박은 어린시절부터 언니수박을 편애애온 엄마 이앙금(김해숙) 때문에 둘째 콤플렉스의 상처를 안고 있다. 왕호박은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삼촌 왕돈의 백수친구였던 허세달(오만석)과 결혼했다. 경제활동이 전무한 남편과 잘난 아들 족쇄 채웠다고 미워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하루하루 전쟁 같은 삶을 산다.

오만석은 허세가 달인의 경지에 이른 왕가네 둘째 사위 허세달 역을 맡았다. 극 중 허세달은 허세를 위해 사는 촘생폼사 백수남편에 마마보이다. 그는 임신한 연상의 누가 왕호박(이태란)과 결혼해줌으로써 남자로서의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왕가네 식구들’은 왕가네의 이야기를 통해 연어족, 삼포세대, 처월드 등 2013년 현재 대한민국의 가족문제를 리얼하게 그려낼 패밀리얼리즘 드라마다. 주말드라마의 여왕 문영남 작가와 유쾌한 연출력을 선보인 진형욱PD가 ‘수상한 삼형제’ 이후 3년 만에 또다시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왕가네 식구들’을 ‘최고다 이순신’ 후속으로 오는 8월 31일 첫 방송된다.

사진=방인권 기자(bink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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