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석채 KT 회장에게 임기 전 조기 사임할 것을 요구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 이석채 회장의 진퇴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29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말을 인용, "지난주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이 제3자를 통해 이 회장에게 '임기와 관련 없이 조기 사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장의 임기는 2015년 3월까지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 주파수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장수(將帥)의 명예가 있는데 이런 식으로 물러날 수는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회장에게 사임을 요구한 사람은 '대통령의 뜻'이라는 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KT는 공기업에서 민영화 돼 정부 지분이 전혀 없는 민간 기업으로, 청와대가 민간 기업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개입하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석채 회장은 MB정부시절,청와대에서 낙점해 취임후 연임에 성공, 임기 2년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