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나팔수' 오선화, 제주도 노른자 땅 매입 논란

입력 2013-08-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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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화 제주 땅 매입

▲사진=산케이신문

일본으로 귀화한 후 '우익 나팔수'로 활동해온 오선화(吳善花·일본명 고젠카) 씨가 지난 5월 제주도 땅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28일 법원 등기소에서 발급한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오선화 씨는 지난 5월2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일대 대지 974㎡ 중 743㎡를 1억9300만원에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에는 오선화 씨가 이미 지난 1999년 8월20일 해당 토지의 일부인 231㎡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매입으로 오선화 씨는 이 토지 974㎡의 소유권 전부를 갖게 됐다.

오선화 씨가 사들인 토지는 고성리 중심가에서 성산일출봉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재는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잡목과 잡초가 무성한 상태이지만 이곳은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인데다 조만간 왕복 2차선 도로가 계획돼 있는 노른자 땅으로 알려졌다.

오선화 씨는 일본으로 귀화한 후 지속적으로 혐한(嫌韓) 친일 활동을 벌인 인물이다. 그는 제주도에서 태어나 1983년 일본으로 건너간 후 1998년 일본으로 귀화했다. 그는 자연이 아름답고 모두가 풍족하고 빈부 격차가 없는 나라라고 판단해 국적을 일본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귀화 후 그는 평론가이자 다쿠쇼쿠대 국제학부 교수로 활동, 일제의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한국을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책 수십 권을 펴냈다. 최근에는 일본 극우성향 잡지 '사피오'에 "한국인들은 한자 사용을 못하고 세계에서 독서량이 가장 적다"며 "한글 우대 정책이 세대 간 문화 단절을 불러오고 한국인이 노벨상도 받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오선화 씨의 반한(反韓)을 눈여겨봐온 우리 정부는 지난달 오선화 씨가 친척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했지만 입국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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