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원자력 분야의 국제표준 제안을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은 29일 강원도 정선 컨벤션호텔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전원자력연료(KEPCO NF),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등 원자력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원자력 국제표준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제안된 원자력 국제표준화(ISO/IEC) 과제에 대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신규 제안할 국제표준 과제에 대한 추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다. ‘원자력 표준정책 현황 및 방향’, ‘원자력 국제표준화 사업 현황’, ‘원자력 분야 국제표준 제안 세부과제 현황(유관기관)’ 발표가 진행됐다.
기표원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방사선방호 2종, 원전계측제어 1종, 핵연료기술 2종 등 총 5종의 국제표준을 신규 제안할 예정이다.
방사선방호 2종은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의료분야 방사선폐기물 처분기준’, ‘감마나이프 선량 교정’ 등이다. 의료분야에서 오염된 방사선폐기물에 대한 간소화된 처분 기준을 제시하고 수술장비인 감마나이프에 대한 선량교정방법을 제안한 것이 골자다.
원전계측제어 1종은 원자력연구원의 ‘원자력시설 적용 무선 요건’이다. 원전시설에 적용되는 안전성 확보 무선 요건을 마련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핵연료기술 2종은 한전원자력연료의 ‘우라늄용액 측정 교정지침’으로 우라늄의 순도측정에 대한 교정결과를 평가하는 지침이다. 또한 함께 제안된 ‘사용후 핵연료 집합체 저장조의 안전관리’ 역시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붕산수(Boron) 농도(ppm)를 고려한 임계도 안전해석 평가방법을 제시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방사선방호 2종, 원전계측제어 4종, 사실상 단체표준인 ASME(미국기계학회) 표준 1종 등 총 7종의 국제표준도 제안돼 현재 진행 중에 있다.
기표원 김정환 지식산업표준국장은 “국내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국제표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원자력 분야 국제표준 제안을 확대할 수 있도록 표준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