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에 물량 떠넘기기로 ‘갑을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남양유업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도덕성에 흠집이 나면서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11억원보다 76% 감소했다. 순손실은 4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작년 2분기에는 약 3577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3089억원으로 5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줄어든 53억원에 그쳤으며, 반기 순손실은 8억8000만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남양유업 전 영업팀 직원의 ‘막말 통화’ 내용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고, 이후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 등이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하며 실적에 다소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