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회초 탈삼진 2개와 함께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잡으며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2회 1사 후 구즈만에게 안타를 허용한 이후 후속타자 포사이드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먼저 내줬다.
선제점을 허용한 다저스는 하지만 2회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류현진이었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류현진은 스털츠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7구째를 잡아당겨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해 2루 주자 마크 엘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동점타를 기록한 것.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후속타자 푸이그의 타석이었다. 푸이그가 친 공은 배트가 부러지며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가 됐고 류현진은 이 타구에 홈까지 파고들어 역전득점을 올렸다. 결국 이 득점은 결승득점이 돼 의미는 더욱 컸다. 타이밍상으로는 아웃이었지만 류현진은 과감하게 슬라이딩을 시도해 세이프됐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3회말 곤잘레스가 투런 홈런을 터뜨려 점수차는 4-1까지 벌려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7회초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곧바로 후속타자 아마리스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이디에가 정확한 송구로 헌들리를 홈에서 잡아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매팅리 감독은 마몰을 마운드에 올려 류현진은 경기를 마무리 했다. 구원 등판한 마몰은 디노피아를 상대로 하나의 아웃 카운트를 잡았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로드리게스가 베너블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7회를 마감하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6.1이닝 동안 피안타 8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1실점(1자책점)으로 막아냈고 탈삼진은 6개를 잡아내는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3.08에서 3.02로 다소 낮아졌다.
한편 다저스는 7회말 4번타자 곤잘레스와 5번 AJ 엘리스의 백투백 홈런을 포함해 무려 5득점을 추가해 9-1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곤잘레스는 3회말에 이어 7회에도 홈런을 때려 한 경기 홈런 2개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로드리게스에 이어 볼케스와 리그가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리그는 2사 후 내야안타와 무관심 도루로 2사 2루 위기를 맞았고 이어 디노피아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 경기는 다저스의 9-2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