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바이오신약 메카’인천 송도 가보니…“세계 최대 규모의 바의오의약품 생산기지 구축”

입력 2013-09-0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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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7년 세계 7대 바이오의약품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2017년까지 글로벌 신약 10품목과 글로벌 수탁전문업체(CRO)·위탁생산업체(CMO) 5개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착공한지 2년 4개월만에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외부에 30일 공개했다. 사진은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김태균 바이오로직스사장이 배양기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식약처

이날 우리나라의 새로운 먹거리인 바이오의약품의 중심지 인천 송도에 찾았다. 먼저 도착한 곳은 지난 2011년 5월 착공한 후 2년 4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삼성이 송도에 지은 3만ℓ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은 현재 1개 플랜트가 완공됐으며 생산 가능한 단계 수준에 이르렀다. 현재까지 삼성은 플랜트에 3400억원을 투자했다.

생산 공장에는 5000ℓ규모의 세포배양기가 6대가 갖춰져 있었다. 플라스트배양을 시작으로 종배양기 거치면 이 5000ℓ의 본배양기에 도착한다. 배양이 끝나면 회수를 한 후 배양된 세포 속에 섞여 있는 혼합물을 이동속도 차이를 이용해 분리하는 크로마토그래피 과정을 거친다. 그다음 단계인 농축·버퍼교환, 원액충전을 끝낸 후 포제, 충전하면 모든 생산과정이 끝난다. 지난달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을 10년간 위탁 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은 삼성은 이러한 과정으로 오는 2015년까지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분야 세계 3대 CMO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총 20만ℓ생산이 가능한 용량을 구축해 전세계 CMO의 33%를 점유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스위스 론자(22만8000ℓ)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22만ℓ)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반도체와 화학 등에서 세계 최고의 플랜트를 만들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성이 높은 생산시설을 만들고 있다. 제품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셀트리온의 생산기지에는 제3공장의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미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5만ℓ규모의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 단백질의약품 생산기지(제 1공장)와 9만ℓ규모의 제2공장 등 총 14만ℓ 규모의 생산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단일 사이트 규모로는 국내 최대, 세계 2위인 셀트리온의 생산기지는 그 명성에 걸맞게 최첨단 설비로 구비돼 있었다. 무균시스템 생산설비 안에선 직원들은 철저하게 방진복과 덧신, 모자까지 써야 했으며, 비상 시에 몸을 바로 씻을 수 있는 샤워기도 갖춰져 있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셀트리온의 제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설비와 합해 전세계에서 최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게 되는 셈”이라며 “더불어 셀트리온은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위해 2017년까지 1조1711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지난29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아 유럽사이트를 통해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으며, 유방암치료제 CT-P6는 최근 임상시험을 마치고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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