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열차사고는 '인재' ... "여객전무 · 기관사 실수 겹쳐"

입력 2013-09-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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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구역 열차 사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무궁화호 기관사와 여객전무 과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사고 당시 무궁화호가 있던 측선의 신호기에는 빨간색 정지등이 정상적으로 켜 있었다.

하지만 무궁화호 여객전무는 출발을 지시했고 이 열차 기관사도 여객전무의 말만 듣고 신호기를 따로 확인하지 않은채 출발해 사고가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전무가 정지신호에 왜 출발을 지시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호기를 잘못 봤을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역에는 무궁화호와 KTX의 신호기가 1m도 채 안 되는 거리에 나란히 있는데 2번 신호기(KTX)의 녹색등을 1번 신호기(무궁화호)의 출발신호인 줄 착각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역은 KTX가 서지 않고 지나가는 역이기 때문에 당시 1번 신호기에는 녹색등이 들어와 있었다.

특히 무궁화호 여객 전무는 과거에는 열차 승무 경험이 있지만 7년간 여객전무 일을 하지 않다가 철도노조의 '승무원 법정휴일 지키기 운동'으로 인력이 부족해지자 최근 임시 안전교육을 받고 투입됐기 때문에 업무에 익숙지 않았을 수도 있다.

여객 전무는 열차가 정차하면 승강장에 내려 승객의 승하차를 확인하고 출발할 때 수신호를 보내는 일을 한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들은 사고 당일 현장을 직접 확인했으며 사고 차량 기관사들과 무궁화호 여객전무, 대구역 관제사 등을 상대로 이날까지 면담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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