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영무역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자인 이현지씨, 이호준씨가 지난 8월 23일부터 29일사이 당사 주식을 각각 1200주, 1100주씩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8월 30일 기준 보유 지분은 각각 1.54%, 1.15%이다. 1주당 당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했을 경우, 두사람이 일주일동안 쓴 돈은 각각 2000만원, 1800만원으로 총 3800만원에 이른다. 또 이 두사람은 올해 6월 27일에도 각 300주씩 매입해 총 100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주식 매입 당사자들이 창업주의 미성년자 손자들이라는 점이다. 삼영무역의 창업주는 이중탁 회장(지분 6.90%)이다. 현재 삼영무역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의 아들 이승용 사장으로 현재 지분 13.78%를 보유하고 있다. 즉 이현지씨와 이호준씨는 이 사장의 자녀로 각각 16세, 13세다. 아직 미성년자인 이들이 수천만원씩 주식을 장내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사장의 딸은 갓 태어난지 얼마안된 1998년부터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의 친인척인 이중흥씨로부터 처음 주식을 수증받았다.
두 사람은 매년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월에 주식으로 배당을 받았으며, 6월에는 장내매수했다. 지난해 6월 두사람이 장내매수한 주식 금액도 2000만원 가량에 달한다.
한편 삼영무역의 주주명부에는 이 두사람 외에도 미성년자 주주들이 5명나 더 있다. 이들도 틈틈이 삼영무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