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엇갈린 승부’

입력 2013-09-02 08:57 수정 2013-09-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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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막을 내린 황금주파수 경매 대혈투에서 이석채 KT회장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운명이 엇갈렸다.

이석채 KT회장이 정부와의 갈등을 무릅쓰고 초강수끝에 주파수경매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반면,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뼈아픈 패착으로 쓰라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공교롭게 둘다 전직 정통부장관 출신인 둘은 30일 황금주파수 경매로 인해 엇갈린 9월을 맞고있다.

이석채 KT회장은 1일 ‘우리는 마침내 승리할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3만2000여명의 전 임직원에게 보내 "이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며 "2013년 8월 30일은 KT 역사에 또하나의 기념비가 세워진 날"이라며 자축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제 KT가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통신회사로 비상할수 있게 됐다"면서 "광대역 주파수확보는 KT가 모바일시장의 추격자에서 이제는 선두기업으로 발돋음할수 있는 확실한 기반을 갖춘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광대역 유무선 통합 올아이피 상품은 이제 무선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치고나갈 강력한 무기가될 것"이라며 "대주주가 없으면,주인이 없으면 기업은 제대로 성장할수 없다는 시각은 편견이자 허구"라며 KT성장세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30일 황금주파수경매 종료후 “대체로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이상철 LG플러스 부회장은 뼈아픈 패배속에 긴 침묵에 들어갔다.

특히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자사에 가장 유리한 D2 대역을 차지한 KT와 막판 SK텔레콤에 밀려 원하던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지 못한 향후 행보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의 퇴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2일 그대로 드러났다. KT는 주파수 경매 결과가 확정되자 즉시 광대역화에 따른 기자간담회 개최를 알리는 등‘축제’ 분위기다.

표현명 KT시장은 2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개최, 직접 광대역화에 따른 KT 서비스의 변화와 광대역화 시기 등을 설명한다.

하지만 LTE-A 전국망 투자를 해야하는 LG유플러스는 2일 긴 무거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공식 멘트를 삼간채 미래부의 주파수경매의 치명적 결함때문에 애꿎은 LG유플러스가 최대 희생양이 됐다고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파수 경매는 KT 이석채 회장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반면,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향후 얼마나 자리를 지킬지를 걱정해야할 최고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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