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5500명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채용에 나선다.
삼성그룹은 2일 “어려운 경제상황과 불확실한 고용환경에도 불구하고 연초 목표한 채용규모를 유지하고, 고용을 통한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9월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3급 신입사원 공채에서 총 5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상반기 채용인원 3500명을 포함해 올해 총 90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하반기 공채에서는 계열사별로 장애인 고용을 더욱 확대한다. 상반기 400명의 장애인 고용에 이어 하반기에는 300명을 추가로 채용, 올해 총 700명의 장애인을 신규로 고용할 예정이다. 삼성은 2011년 재계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공채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모두 1400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고졸 공채는 올 상반기에 700명의 선발을 마쳤다.
하반기 채용에는 작년에 도입한 ‘함께가는 열린채용’ 을 지속한다.
신입공채의 5%를 기초생활과 차상위 계층 가정의 대학생에게 할당하고, 지방대 출신을 35% 이상 채용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나아가 소프트웨어 인력의 채용도 대폭 확대한다. 하반기 공채에 소프트웨어 인력 1000명을 선발해 올해 총 2000명 채용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SW 인력 양성프로그램으로 1000명을 하반기에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 처음 도입한 인문계 전공자 대상 SW 전환교육인 ‘SCSA(Samsung Convergence S/W Academy)’에 200명을 선발, 당초 목표대비 2배인 연간 400명 선발햤다.
이번 하반기 공채에 업종별, 직군별로 특화된 면접방식도 도입한다.
디자인 직군과 제일기획 광고직의 경우 실기 테스트를 통해 지원자의 디자인과 제작 역량을 평가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직군의 경우 직접 프로그램을 코딩하도록 하는 등 직군별 특성에 따라 지원자의 전문성을 심도 있게 평가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는 1~2시간이던 직무역량 면접을 하루 또는 1박2일로 확대해 역량과 열정, 협동심 등을 평가한다.
삼성은 2일부터 삼성 채용홈페이지(www.samsungcareers.com)등에 채용 공고를 게재하고,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삼성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받는다.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다음달 13일 국내 5개 지역과 해외 3개 지역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해외 지원자를 위해 미국 LA와 뉴욕,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도 직무적성검사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