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코트라, 국내 중견기업 해외 M&A 지원 성공

입력 2013-09-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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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실업의 독일 車전장업체 ICT 인수 지원… 글로벌 M&A 지원센터 다양한 지원 추진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가 국내 중견 자동차 부품기업인 동국실업의 독일 ICT사 인수를 지원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동국실업은 매출 3000억~40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자동차 콘솔 박스, 크래쉬 패드 등을 생산해 현대·기아자동차에 공급하는 1차 협력사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지난 4월 폭스바겐에 납품하는 매출 3000억원 규모의 독일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업체인 ICT를 발굴, 동국실업의 인수 협상 지원을 진행해왔다. 결국 동국실업은 지난 8월 초 ICT와 지분인수 조건에 최종 합의, 2일 300억원 규모의 인수대금 납부와 동시에 경영권을 인수를 완료했다.

이번 해외 M&A 성공을 통해 동국실업은 2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매출창출과 함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한 폭스바겐이라는 글로벌 메이커를 공급처로 확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해외 우수기업에 대한 M&A에 관심이 많았지만 실제 추진엔 어려움이 따랐다. 인수전략 수립, 인수기업 가치평가 등에 있어 M&A 전문기관의 자문이 필요하지만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중소·중견기업이 추진하는 소규모 M&A에는 관심이 적은 상황이었다.

이에 산업부는 코트라에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M&A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M&A 지원센터’를 지난 1월 설립해 본격적으로 지원을 시작했다.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M&A에 대해 매물발굴-현지실사-인수후합병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실제 이번 동국실업의 독일 ICT 인수건에 있어서도 센터는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을 통해 해외 부티크(M&A 중개기관)과 연계, 피인수기업 발굴을 지원했다. 향후에도 센터는 관련기관과 연계해 법무·노무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산업부 김창규 산업부 투자정책국장은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경영전략으로 해외 M&A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해외 M&A가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성장 사다리로 기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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