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 한앤컴퍼니 품으로 “매각가격이 운명 갈랐다”

입력 2013-09-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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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이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 품에 안겼다. 당초 업계 시너지를 고려해 SI(전략적 투자자)로 매각이 예상됐만 결국 최고가를 써낸 FI(재무적투자자)에게 매각됐다. 한앤컴퍼니는 이번 딜에서 유일하게 FI로 참여했다.

3일 M&A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의 지주회사 웅진홀딩스는 한앤컴퍼니를 웅진식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1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법원이 승인하면 한앤컴퍼니는 정식으로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부여받아 정밀실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매각 대상은 웅진식품 지분 57.87%로 이 가운데 47.79%는 웅진홀딩스가, 나머지 10.08%는 윤석금 회장의 두 아들이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웅진홀딩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법원이 인가한 웅진식품 평가액은 554억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앤컴퍼니는 인수가격으로 10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웅진식품 인수 본입찰에는 한앤컴퍼니를 비롯해 신세계푸드, 아워홈, 빙그레, 푸드엠파이어 등 5곳이 참여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은 사업의 특성상 FI보다는 장기적인 시너지를 추구하는 SI에게 매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웅진식품 인수는 매각 가격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식품은 지난해 9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그룹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회생계획안에 따라 매각을 추진중이다. 채권단의 채권회수대금 마련을 위한 매각으로 인수후보자들이 제시한 인수가격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 것이다.

웅진식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웅진식품은 현재 법정관리 중인 매물로 매각가격이 최대 변수로 작용했다”며 “앞으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공정위 기업결합신고 등을 마치면 이달 내로 딜을 클로징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I는 아니지만 FI인 한앤컴퍼니 역시 사업을 키워 밸류를 높일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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