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지주사 지분 55.7%

입력 2013-09-03 10:18 수정 2013-09-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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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사 ‘아모레퍼시픽’ 지분도 10.27% 소유… 장녀 민정씨 ‘그룹’ 우선주 26.48% 증여받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945년 9월 개성에 설립한 화장품 회사 태평양화학을 모태로 한다. 태평양화학은 1959년 화성약품을 합병하며 법인 형태로 전환했다. 1964년 국내 최초로 화장품을 수출하면서 국제브랜드인 ‘아모레’를 도입했다. 1973년 4월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현재 국내 화장품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 6월 화장품·생활용품·식품사업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태평양(지주부분 회사)과 아모레퍼시픽(사업부문 회사)으로 분할한 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2011년 3월 태평양을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순수지주회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을 중심으로 총 10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유가증권 상장사 2곳인 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이 있으며, 태평양제약은 올해 3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이 외에 해외 계열사 17개를 갖고 있다. 사업부문은 크게 화장품·생활용품, 제약, 기타 등 3가지로 나뉜다. 2012회계연도 기준 공정자산 총액(10개 국내법인)은 5조1051억원대로 52위(공기업 제외)의 대기업 집단이다.

◇2세대 서경배 회장, 2003년부터 그룹 경영…지주사 지분 55.70% 보유 =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창업주는 고(故) 서성환 회장이다. 그는 대표적 개성상인으로 국내 화장품산업의 1세대 경영인으로 꼽힌다. 슬하에 장녀 송숙, 차녀 혜숙, 삼녀 은숙, 사녀 미숙씨 등 네 딸과 장남 영배, 차남 경배씨 등 육남매를 뒀다. 태평양건설을 맡아 독립한 장남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은 방우영 전 조선일보 회장의 장녀 혜성씨와 결혼했다.

2003년 창업주가 타계한 후 차남 서경배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서 회장은 농심그룹 신춘호 회장의 딸 윤경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슬하에 민정, 호정 등 두 딸을 두고 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최대주주로 올해 6월말 기준 55.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주력사 아모레퍼시픽의 지분 10.27%를 소유하고 있다.

서 회장의 장녀 민정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우선주 26.48%를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았다. 이 외에도 아모레퍼시픽 우선주 0.01%와 계열사 에뛰드(19.52%)와 이니스프리(18.18%) 지분도 갖고 있다.

지주사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주력사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서 회장의 누나들이 지분(보통주)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송숙씨는 각각 0.12%·0.28%씩, 은숙씨는 0.39%·0.82%, 혜숙씨는 0.37%·0.92%, 미숙씨 0.06%·0.08%씩을 갖고 있다.

◇10개사, 3조5000억…아모레퍼시픽, 순이익 14%↓ =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2 회계연도 기준 매출 총액이 3조4372억원대다. 이 중 아모레퍼시픽이 2조5104억원대로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그룹 매출액의 73%를 차지한다. 에뛰드와 이니스프리가 각각 2805억원, 229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자회사 코스비전은 지난해 매출액 7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9% 상승했으며 흑자전환했다. 2008년 설립했으며 대전에 위치한 화장품제조업체로 2011년까지 적자 10억원을 내고 있었다.

반면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은 375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 줄었다. 2011 회계연도 기준 전체 당기순이익은 3900억원가량이다. 주력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당기순이익(2755억원)이 전년(3188억원)과 비교해 14%나 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초자 용기 및 동제품의 제조·판매사인 퍼시픽글라스는 매출액도 줄었으며 적자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살펴본 결과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 장원 등 주요 계열사들이 AA 등급에 머무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정보에 따르면 1976년 설립된 화장품 및 두발용 도매업체 아모스프로페셔널이 AAA 등급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니스프리·에뛰드·퍼시픽패키지는 A 등급에 속하고 있다. 코스비전·태평양제약은 BBB 등급에, 퍼시픽글라스가 B 등급에 포함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나이스신용평가정보의 2013년 정기평가 결과다. 신용등급은 각 기업을 AAA, AA, A, BBB, BB, B, CCC, CC, C, D, R로 구분하며 재무적 신용도를 나타낸다. 또 등급 내에서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부호를 부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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