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용 소환 조사…전두환 직계 가족 중 첫 소환, 혐의는 무엇?

입력 2013-09-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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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소환 조사

(연합)

‘전두환 비자금’을 수사하는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3일 전재용(49)씨를 전두환 일가 직계 가족 중 처음으로 소환했다.

전재용씨는 2006년 12월 외삼촌 이창석(62)씨에게서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땅 49만5000㎡(15만평)를 비엘에셋, 삼원코리아 등을 통해 불법으로 증여받아 수백억 원의 이익을 거뒀지만 정상 매매로 꾸며 법인세 59억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창석씨가 오산의 다른 땅을 매각하고 받은 585억원이 전두환씨의 자녀들에게 분배된 정황을 잡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전재용씨가 제3자를 내세워 100억원에 육박하는 차명 주식을 운용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주식의 매입 자금에 전두환씨의 돈이 들어갔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전재용씨의 부인 박상아씨가 10년 전 미국에서 구입한 고급주택에 ‘전두환 비자금’이 유입됐는지 여부도 수사 대상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 관리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창석씨를 구속하고, 25일 전재용씨의 장모 윤모씨와 31일 부인 박상아씨를 소환 조사했다.

전두환씨는 부인 이순자씨와의 사이에서 아들 전재용, 전재국, 전재만씨와 딸 전효선씨 등 3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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