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부정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장제민(57)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주임을 해임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SASAC는 또 전날 성명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정부패 척결운동을 지지하겠다고 맹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일 장제민이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장제민은 국영 석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 회장을 역임했다.
SASAC는 CNPC와 차이나모바일 모회사인 차이나모바일커뮤니케이션 등 대형 국영기업 100여 개를 관리하는 정부기구다.
베이징 소재 컨설팅업체 GK드래고노믹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시진핑이 총괄하는 부정부패 척결운동의 규모를 감안하면 그는 강력한 아젠다를 밀어붙일만한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최근 중국 석유기업 임원들에 대한 당국의 잇따른 조사는 시진핑이 권력을 굳히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