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소비세 인상 늦추면 10% 추락할 듯”

입력 2013-09-04 14: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소비세율 인상을 연기하면 일본증시가 10% 이상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베 정부는 오는 2014년 4월 소비세율을 현 5%에서 8%로 인상할 계획이다. 2015년에는 10%로 현재보다 두 배로 올린다.

블룸버그가 3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2명은 일본 정부가 소비세율 인상을 늦추면 일본의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아다치 마사미치 JP모건체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세율 인상 연기는 일본증시의 10% 하락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망이 맞다면 일본증시의 시가총액에서 4180억 달러가 증발하는 것이다.

다이주 아오키 UBS 이코노미스트는 “닛케이225지수에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최대 12%가 추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블룸버그의 이번 조사는 일본 정부의 성장전략이 처한 딜레마를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높은 부채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폴 셔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월 “일본의 조기 재정긴축책은 정책 실수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다치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세율 인상을 늦추는 것이 리스크가 커 아베 총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아베는 일본시장에 유입된 모든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소비세율이 인상되면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세율의 타격을 상쇄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일본증시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11월 중반부터 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8% 하락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플레이브가 방송 못 나온다고?"…때아닌 버추얼 아이돌 논란, 왜? [이슈크래커]
  • '김새론 사망'에 악플러들 비판…"악플 문제, 제도장치 마련해야"[이슈크래커]
  • 금 뜨자 주목받는 은…"아직 저렴한 가격"
  • 단독 ‘백약이 무효’ 작년 상반기 보험사기액 6028억…올해 최대치 경신 전망
  • 상승 재료 소진한 비트코인…9만6000달러 선에서 횡보 [Bit코인]
  • [날씨] 다시 찾아온 '추위'…아침 최저 -8도
  • 트럼프 “러·우 둘다 싸움 멈추길 원해…푸틴과 매우 곧 만날 것”
  • 월세 내기 빠듯한 청년들 위한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제도, 신청 자격은? [경제한줌]
  • 오늘의 상승종목

  • 0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5,432,000
    • -0.46%
    • 이더리움
    • 4,221,000
    • +4.27%
    • 비트코인 캐시
    • 503,500
    • +1.45%
    • 리플
    • 4,075
    • -0.44%
    • 솔라나
    • 279,000
    • -2.75%
    • 에이다
    • 1,233
    • +6.85%
    • 이오스
    • 978
    • +2.73%
    • 트론
    • 370
    • +2.21%
    • 스텔라루멘
    • 520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600
    • +1.17%
    • 체인링크
    • 29,470
    • +4.17%
    • 샌드박스
    • 616
    • +4.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