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국가정보원은 저에게 ‘내란음모’라는 무시무시한 혐의를 씌워놓고, 보수언론을 총동원하여 중세기적인 마녀사냥을 벌였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저에 대한 혐의 입증 여부와 무관하게,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처리라는 비이성적 야만이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며 “국회 등원 이후 초선 의원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중상 모함과 정치적 박해를 받아왔다”고 항변했다.
또 “국정원은 수사관 100여명을 투입하여 꼬박 3일간에 걸쳐 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내란음모’를 입증할 증거 한 조각 찾아내지 못했다”며 “이제 와서 국정원은 저에게 내란음모라는 어마어마한 올가미를 씌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단지, 제 개인에 대한 박해가 결코 아니다. 이 나라 정당정치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체포동의안이며, 진보정치에 대한 체포동의안”이라며 “내란음모를 날조하는 국정원이야말로 역사의 범죄자들입니다.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꼭 부결시켜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