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망 위기 놓인 통진당…일각선 당 해체 요구

입력 2013-09-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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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당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몰린 형국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헌법부정세력’과 ‘종북’이라는 굴레가 씌워졌고, 공안당국의 고강도 수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사 범위가 김재연, 김미희 의원까지 넓혀질 것으로 보여 정상적인 당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당 해산을 촉구해야 한다는 여권 내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 등에 대한 내란음모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통진당은 당연히 해산돼야 한다”며 “헌법에서도 우리 정당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면 해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당 이인제 의원은 “정당의 주요 구성원의 행동이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배하더라도 그 정당을 해산할 수 있음은 물론”이라고 말했고, 홍문종 사무총장은 “지금 RO 멤버 중에 현역 국회의원들이 두 명 더 있다. 또 보좌진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통진당은 해체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법무부 역시 통진당 해산 청원에 대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여야가 내주 중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에 돌입키로 해 당의 위기감이 더욱 커졌다. 아울러 ‘종북세력’이 당을 장악하고 있다는 이미지가 커지면서 전면적 쇄신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와 관련, 통진당은 체포동의안 통과 후 전국적으로 ‘1만인 실천단’을 모집해 1인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10억원을 목표로 특별 당비도 모아 재판과정에서 변호비용으로 쓰기로 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당연히 지금 당 체제를 굳건히 유지하며 의정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당비를 걷는 것은 10월 재·보궐 선거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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