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4일 가결된 가운데 여야는 한목소리로 사법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체포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가결 직후 브리핑을 통해“내란음모사건과 관련해 국회가 감당해야 할 절차적 과정은 모두 마무리 됐다”며“이제 사건의 실체를 규명해 나가는 것은 사법당국에게 맡겨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직 사실과 증거에 의거한 수사가 진행되고 재판이 진행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289명 의원이 참석해서 258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체포동의안 가결된 압도적 결과에는 국회와 국민이 느끼는 사건의 위중함이 잘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며“국회는 이 논란에서 벗어나 국정원 개혁이라는 또 다른 국기문란사건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실현해야 하는 정치적 절차에 돌입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도 표결 직후 브리핑을 통해 “체제 부정과 내란 음모라는 사상 초유의 혐의에 대해 수사 당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며“한 점의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범죄 혐의에 대한 엄중한 처벌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수사가 진행되겠지만 이 의원의 신분은 여전히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며 “혐의가 모두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19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지 않는다면 19대 국회 내내 의원 신분은 유지 된다. 국민들은 이 의원이 국회의원의 고유 권한을 악용해 교묘한 내란 행위를 지속하는 것은 아닐지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을 향해선“마녀사냥이라는 말로 사태를 물타기 할 것이 아니라 결백하다면 숨지 말고 당당히 수사에 임해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